요즘 집밥해먹을 짬이 안나 주문을 안해 리뷰이벤트는 생각도 안했는데

유MC님의 일갈에 흐느적거리며 쓰는 리뷰. 

8번인가 9번 먹은자의 소감

쌀국수: 에어프라이어에 튀겨낸 튀김이 쌀국수에 퐁당 들어가며 내는 지이익거리는 소리를 참 좋아합니다. 비건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맛에 깜짝 놀랐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시원한 국물을 마시면 3년전에 마신 술한잔이 해장되는 느낌이 듭니다. 살짝 익은 숙주와 쌀국수를 입에 넣고 국물을 후루룩 마시는 기분이 끝내줍니다

냉파스타. 두번 말해 뭣하나요. 샹큼한 삼채와 토마토와 버섯이 입안에서 데굴거리며 여름에 그만인 맛입니다. 비숲의 레시피가 얼마나 훌륭한지 보여주는 정점이 이 파스타라고 생각하는데 면 삶는 시간마저 절묘하게 식감을 살리는 시간이라 먹을 때마다 김탄하게 됩니다. 

버섯크림파스타. 이거 처음 먹을때 혼자서 뭐야 이거. 뭐 이렇게 먓있어. 중얼거렸어요. 이거 해 먹을때는 빵 한조각도 준비합시다. 소스 남기면 아까워요. 버섯칩이 입안에서 바삭거리며 고소한 크림과 쫄깃한

파스타면과의 조화가 끝네줍니다. 

깐풍송화. 에프에 충분하게 돌려 바삭하게 만들어 볶아먹어도, 살쨕 약하게 만들어 볶아먹어도 모두 맛있어요. 술 한잔이 간절해집니다. 근데 저는 알쓰라서 술이랑 먹지는 않지만… 매콤하고 짭짤하고 달콤한 소스에 볶아진 송화버섯 식감이 굉장히 유쾌합니다. 

바나나파운드. 촉촉 달콤 진한 초코의 맛. 우유랑 먹으면 끝내줍니다. 

쿠키. 묵직하고 고소한 맛. 그치만 가벼워요. 냉동실에 넣어두고 커피 한 잔 내려 요팟시 들으면서 먹습니다. 갤갤 웃으면서 먹습니다. 살찔까봐 자주 시켜먹지는 못하지만 집앞에서 팔면 좋겠어요. 

친구 불러서 함께 먹는데 버섯크림파스타 먹더니 우어어어 으어어어 이러면서 먹길래 참 뿌듯했답니다. 요즘 바빠서 못만났는데 조만간 집으로 소환해야겠어요. 쓰다보니 먹고싶군요. 주문이나 하러 가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