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아트와 빈플러스를 쓰고 있습니다.

거의 모든 물건이 비싼게 더 좋은거야 당연하겠습니다만, 우리가 가진 재화는 한정되어 있으니 저렴하고 효율 좋은 물건을 골라내야 하겠지요.

일단 홈아트의 경우..

제가 가진 기구가 살짝 불량이었는지, 물 조절 레버에서 물이 약간 새어 나오는 결함이 있습니다. 그래도 크게 문제 될 건 없더군요. 드랍 속도를 늦추면 되니..

다만, 물이 1/4 ~ 1/3 정도 떨어지고 나면 물통 내부의 기압이 낮아져서인지 물이 떨어지지 않는 햇님스러운 경험을 하시게 될 겁니다.

뚜껑을 살짝만 걸쳐 닫아서 공기가 통하게 해주면 물이 끝까지 일정한 속도로 떨어지는 놀라운 현상을 목도하시게 되실 수 있습니다. 따로 물조절 안하셔도 됩니다.

이건 뚜껑에 아주 작은 구멍 하나만 뚫어주면 되는 건데.. 뭐 가격이 저렴하니 이해하고 넘어가 봅시다.

빈플러스의 경우..

홈아트와 같은 문제 있습니다. 원인은 역시 뚜껑.. 이 친구는 뚜껑이 유리라 더 답이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홈아트보다 싼 만큼 더욱 햇님스러운 경험을 하시게 되는데요.

약 200ml 정도 모이면 커피 드랍속도(물 드랍속도 아닙니다)가 현저히 저하되며, 얼마 지나지 않아 커피가 더이상 추출되지(떨어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다각도로 원인을 연구해 본 결과 바닥에 깐 여과지가 서서히 막혀 커피가 추출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물은 계속 떨어져 내리는데 커피가 내려오지 않는다면.. 어떤 햇님스러운 상황을 맞게 될지는 다들 상상하실 수 있겠지요.

두 기구를 비교해 볼 때, 같은 양을 뽑아먹을 경우 홈아트 쪽이 더 빠릅니다. 200ml 이내라면 홈아트 쪽이 조금 빠른 정도이지만, 그 이상이면..

둘다 일장일단이 있고(한놈은 일장이라는 걸 찾아볼래야 찾을 수가 없지만서도..) 뭐 가격대비 그럭저럭인 물건입니다만, 정신건강을 챙기시고 싶으시다면 그냥 비싼거 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