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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밤까지 프로젝트를 마무리해야해서 잠을 못 잘 판이라 가급적 일 끝내고 참여하려 했으나..

일주일이 지났는데도 참여울이 저조하다고 하셔서 우선 몇자 적어봅니다.

저는 성인용품에 대한 부끄러움에 공감할 순 있지만 딱히 그 감정이 걸리적거리지는 않을 만큼은 써봤습니다.

그래서 저는 무언가를 토로하기보다는 제가 그간 사용해온 제품군들에 대한 후기 위주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후기글이 드물기도 하고요.

딱히 들어주실 분들은 없더라도 성인사이트 후기게시판보단 뿌듯할 것 같고요.

본론에 앞서 중요한 지점들을 먼저 짚습니다.

1. 섹스는 놀이이고 다른 모든 놀이가 다 그렇듯 더 큰 재미에는 늘 더욱 적절한 아이템과 연마된 기술이 필요합니다.

2. 성인용품은 시장이 작고 특히나 음성적인 만큼(이건 딱히 국적 가리지 않습니다.)  가격과 효용이 완전히 비례하지 않습니다.

3.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애에 대한 인류의 집착은 당연히 대단한 물건들을 만들어냈고 그중엔 당신이 설령 라스푸틴이라도 줄 수 없는 감각들도 있습니다. 옛날엔 업력이 쌓인 화류계나 성인물 배우들의 평생의 비기라고 전해지던 것들을 쉽게 재현하거나 넘어설 수 있습니다.

4. 그렇다고 템빨이면 그저 끝이 아닙니다. 잘 쓰는 수만가지 방법들이 있으니 상상력을 발휘하고 파트너 혹은 스스로에게 테스트하며 숙련도를 쌓으십쇼. 한번의 유효타를 넣게 해주는 건 종결무기와 스킬이지만 안정적인 딜링은 마스터리에 달렸습니다.

5. 얼마나 아는지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얼마나 더 배우고 싶은지, 배우고싶게 만드는지가 즐거움의 핵심입니다.

6. 제발 서프라이즈는 눈치봐가며 합시다. 한국사회에서 성인용품은 대체로 분위기를 해칩니다. 물론 그렇다고 파트너가 성인용품 쓴다고 배신감 느끼지 맙시다. 그건 그거고 이건 이겁니다.

7. 본 필자는 장비와 가젯을 분리합니다. 장비는 의복, 소모품, 페티쉬와 관련된 아이템입니다. 가젯은 대미지를 제공하는 것들입니다. 어렵게 느껴지신다면, 장비는 커플이벤트에 튀어나올법한 것, 가젯은 주로 혼자쓰는 경우가 많아보이는 그것입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다음 글의 주제는 흡입식과 진동식, 전동과 수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