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그린 초창기 부터 아~주 조금씩 사용했습니다.

이게 무슨 이야기냐면 빅그린이 처음 출시되고 '새로운' 샴푸라서 써 봤어요. 

전 새로운걸 좋아하기도 하지만 금방 질리는 것도 빠릅니다.

때문에 빅그린을 다 쓸 때면 마트를 뒤적거리다 새로운 패키지의 삼푸를 사서 쓰곤 했어요. 

요즘 마트에도 첨가제 없다는 샴푸들이 많으니까요.

(빅그린 초창기때는 아니었습니다만 어느날 보니 여기저기 많더군요)

그리고 그걸 다 쓸 즈음해서는 또 빅그린을 구입하고, 그리고 그걸 다 쓰면 또 딴 거.

그런데 사실 굳이 빅그린으로 돌아올 이유는 없습니다. 

탈모? 전 약으로 했던게 더 효과가 좋았어요. 무첨가? 요즘에는 무첨가도 많아요.

오히려 가격으로 보면 일반 대중 샴푸보다 살짝 비싼감도 있죠. 

대놓고 탈모 샴푸라는 의미없는 광고를 하는 아주 비싼 샴푸 뺴고 말이죠.

결국 그게 그거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이상하게 다시 돌아오는 이유는 머리가 편한 느낌 때문이에요. 

오래 써도 딱히 큰 트러블이 없음에도, 일반 샴푸보다 기능이 떨어지지 않아요.

탈모가 도음이 되는지 안되는지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도움이 된다고 하니 그럴거라 믿고 쓰는거고

가장 큰 사용 이유는 역시 두피에 뽀두락지가 나지 않는다는 거에요.

무슨 이유 때문인지는 모릅니다, 무슨 어마어마한 약성이 있을 거라고도 생각 안해요. 

하지만 어쨌거나 다른 샴푸들을 섞어서 써 보면서 이것만큼 편한 것도 드물었어요.

전 피부가 꽤나 민감합니다. 두피 뿐만 아니라 다른 곳도요. 그렇다고 병적인 것은 아닌데 

조금만 이상해도 뭐가 올라옵니다. 특히 목 윗 부분과 정수리에서 왼쪽으로 조금 벗어난 곳은

쉽게 붉고 단단하게 염증이 올라옵니다. 그래서 비싸건 싸건 샴푸를 사서 처음 며칠 쓰다가 그게

올라오면 그냥 버려요. 화장실 청소나, 싱크대 청소할 때 세제 대용으로 써버리죠.

빅그린은 그게 없는가? 아뇨 있어요.

이게 또 뭔소리인가 하시겠지만 빅그린은 처음에 그런게 전혀 없어요, 되게 편해요. 

그런데 언제였던가? 매번 사서 쓰기 불편해서 큰 용량으로 샀던적이 있어요. 

전 1인 가구라 그런거  사면 엄청나게 오래 쓰게 되는데 빅그린 대용량을 거의 다 써갈때쯤

비슷한 증상이 올라오더군요,그때까지 아무 이상이 없다가...

그래서 이게 방부제 같은게 없어서 오래 두니 변질된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확실한건 모릅니다만.

물론 그 근거는 빅그린의 광고에 나오는 내용들 뿐입니다만 잘 쓰던게 그런일이 생기면 그거 밖에 생각할 수

없더군요. 논리적으로 따져보면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고 몸이 안좋아 그게 생길 때 즈음 빅그린 대용량이

다 써갔던건지도 모르고 그것도 꽤나 합리적인 이유겠습니다만 뭐,  그렇다는 거죠.

여튼 바로 전 다른 회사의 샴푸 (이건 의도한게 아니라 빅그린이 다 떨어졌는데 당장 쓸 샴푸가 필요해서)를 

쓰다가 다 떨어져서 이번에는 샴푸와 함께 트리트먼트도 같이 구입해 봤습니다. 트리트먼트는 안 써본거라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일반 샴푸를 쓸때도 린스 같은 것들은 쓰지 않았어요, 모공을 막아 탈모를 진행시킨다고

해서 말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같이 한 번 사 봅니다. 이상 있으면 아마 별 말없이 변소 청소에 들어가겠습니다만 

빅그린의 샴푸도 잘 쓰는데 그게 문제 있겠냐는 아무 근거없는 믿음으로 주문을 완료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머리가 수분이 빠지는지, 어릴때는 린스를 쓰지 않아도 부드럽고 탄력있던 머리털이 

요즘에는 뻣뻣하고 푸석해 지기 시작해서 말이지요.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 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냥 아무거나 사서, 아무렇게나 써도 괜찮은 피부와 머리털이라면 얼마나 좋았겠습니다까만....